알나스르 친선경기 무기한 연기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되어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가 중국 선전에서 친선경기를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알 나스르는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 FC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문하였으며 중국 축구 팬들은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해 수천 Km를 날아 선전으로 모였으며 기대를 가득 안고 24일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를 고대했습니다.
하지만 알나스르는 친선경기 24시간도 남지 않은 23일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선경기를 돌연 무기한으로 연기하였습니다. 구단측은 행사 주최 측과 친선경기 일정을 최대한 빨리 새로 마련하겠기로 합의하였다고 하며 통제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연기를 해야 했다고 중국 팬분들에게 알렸습니다.
경기 하루 전 경기 취소를 들은 중국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몇천 킬로미터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온 팬들도 있으며 그 밖의 다양한 이유들로 중국 팬들은 알나스르 선수단이 묵고 있는 선전 시내 호텔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중국 팬들에게 공개사과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호날두 인터뷰
제게 있어서 오늘은 정말 슬픈 날입니다. 왜냐하면 중국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하이 선전 팬들께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축구에서 때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소속팀과 저는 중국 투어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2003년부터 방문한 중국은 제 집 같습니다. 중국은 저의 제2의 고향입니다.
제 몸 상태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건 축구의 일부이고 제 삶의 일부입니다. 정말 슬픕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슬프다는 걸 압니다. 특히 저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도입니다. 하지만 우린 이런 상황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린 친선경기를 취소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경기를 연기한 겁니다. 우린 중국에 다시 올 겁니다.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돼서 미안합니다. 여러분이 이해해 줄 걸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서 인터뷰와 소속단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지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호날두의 부상입니다. 호날두는 허벅지 뒷 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게 호날두가 기자회견에서 공개사과를 한 것입니다. 이번 일로 알 나스르의 방중 경기 주최 측은 실망한 중국 팬들에게 항공비, 숙박비, 입장권 등의 비용을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사뭇 다른 호날두의 모습
2019년 7월 26일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내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으며 팬들의 열망을 외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 주관사와의 계약 조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엔트리에 포함돼 최소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아 많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오후 8시 킥오프 예정이었던 경기는 한 시간가량 늦게 시작하였으며 경기를 보기 위해 늦게 까지 기다린 6만여 명의 관중은 끝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임하지 않자 분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후 1초도 뛰지 않은 호날두와 날강도를 합성한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여론이 악화했으나 그때는 별도의 사과 없이 한국에서 출국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이 대한민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게 보이는 것이 당연한 거 같습니다.
호날두의 향우 일정
호날두는 2월 초 예정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알 나스르 경기도 잡혀 있습니다. 인턴 마이애미와 알 나스르의 경기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우상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호날두(포르투갈)의 맞대결 이기 때문입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두 선수의 경기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상이 장기화하면 중방 친선경기뿐만 아니라 인터 마이애미(미국)와의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