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강 진출 및 일정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전이 마무리되고 드디어 준결승 진출 대진표가 완성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2월 7일 저녁 12시에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요르단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철통수비 호주를 뚫고 120분의 연장전 끝에 2:1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9년 전 2015년 호주에게 패해 아시안컵에서 2:1의 패배를 설욕을 하듯 호주에게 통쾌한 승리를 따냈습니다. 전반전 아쉬운 실점을 한 우리나라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긴 했으나 우리나라의 공격이 탄탄한 수비로 유명한 호주의 벽은 쉽게 뚫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벽은 뚫렸고 이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포기하지 않는 마음에서 만들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16강에 치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도 130분이 넘는 경기를 하고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8강 티켓을 따냈는데 이번에도 호주를 상대로 120분 경기 중 후반 93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 황희찬이 마무리하며 1:1의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연장전반 103분 황희찬이 만든 파울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대표팀은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극장골을 넣어 2:1로 호주로부터 끝내 역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토너먼트를 들어서며 두 번의 연장에서 승리를 이끈 우리 대표팀에게 별명이 붙었습니다. 바로 좀비 축구입니다. 좀비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로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며 승리를 거머쥐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저도 마음이 뭉클하고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더 멋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자랑스럽습니다.
한편 2월 3일에 있었던 일본과 이란의 경기는 이란이 2:1로 일본을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은 1:1 동점상황에서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 끝에 3:2로 카타르가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로써 이란 대 카타르, 대한민국 대 요르단 이렇게 4개국이 4강 진출 티켓을 확보하였습니다. 2월 7일 대한민국 vs 요르단 이후 2월 8일 카타르 vs 이란의 경기를 치른 후 결승전에 진출할 나라가 정해집니다.
준결승 상대 요르단
준결승에서 맞붙을 상대는 요르단입니다. 앞서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요르단은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0을 기록하며 승리를 하였습니다. 요르단은 2004년 중국 대회와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바 있습니다. 그리고 타지키스탄은 아시안컵 사상 첫 8강 무대를 밟았으나 아쉽게도 요르단을 꺾지 못하고 8강에서 타지키스탄의 신화는 막을 내렸습니다.
요르단 상대에 있어서 이슈는 경고누적입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경고누적으로 경고가 10장 정도 있었으며 호주전에서 카드관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경고의 위험을 피해 갔으나 우리나라 핵심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대안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경고누적을 피하지 못한 건 대한민국뿐만 아닙니다. 요르단에서도 핵심 공격수와 수비수 그리고 핵심 공격수의 잠재적 부상 때문에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 공격수 알리 올완, 센터백 살렘 알 아잘린 이렇게 두 선수는 경고누적으로 인해 준결승 경기에 출전하지 못합니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요르단의 에이스로 지목되고 있는 알 타마리도 부상 때문에 한국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알 타마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 유효슈팅 1회, 기회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50%, 태클 1회, 슈팅블락 2회 등 공수에 걸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뮌헨)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 핵심 공격수가 2명이 못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수비수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별리그와는 다르게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거란 분석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축구 통계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서는 대한민국이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하며 대한민국의 결승진출을 점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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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이 확정되고 손흥민 선수가 엎드려 흐느끼는 것을 보고 저 또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뛸 수도 있겠지만 손흥민 선수만큼은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뛰는 대표팀과 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들의 성원에 답하기 위해 뛰고 있는 거처럼 보였습니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여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꼭 손흥민 선수의 눈물이 슬프고 아쉬운 눈물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